횡단

ABOUT

『횡단』은 영상 비평 웹진으로 전체와 부분을 무한히 오가는 텍스트를 생산한다.

횡단이란

횡단은 경계를 넘는 일이다. 작품을 고립된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것을 둘러싼 세계와 함께 읽는다. 이를 위해 경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묻는 작업을 선행한다. 안전지대로 침잠한 내재적 비평을 돌파하며 무관해 보이는 것들 사이에 관계를 형성한다. 이 영상과 저 영상, 텍스트, 인물, 사건, 역사 등을 함께 본다. 따라서 횡단은 산책과 여행 그리고 모험을 포괄한다.

무엇을 횡단하는가

1. 매체를 횡단한다. 필름과 각종 비디오를 가로지른다. 2. 시간을 횡단한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대적 타임 테이블을 새롭게 구축한다. 3. 영역을 횡단한다. 예술과 정치, 기술과 자본, 노동과 감각,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구조를 재발견한다. 4. 스크린을 횡단한다. 스크린과 스크린을 상호 횡단한다. 스크린으로 세계를 구성하고, 세계로 다시 스크린을 읽는다.

어떻게 횡단하는가

비평한다. 외부가 내부에 어떤 형태로 포함되는지 그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평도, 연구도 존재할 수 없다. 영상과 세계가 형성하는 덩어리를 적절히 그리기 위하여 전체에서 부분으로, 또다시 전체로 영원히 오가는 텍스트를 생산한다. 에세이, 인터뷰, 기사 등도 비평의 일부라 믿는다. 목소리를 기록하고 현장을 걷는 일도 모두 세계를 읽는 방식이다. 모든 비평에 똑같이 충실한다. 끊임없이 담론화한다.

무수한 영상물이 우리의 감각을 통과하지만 속도만큼 사유는 깊어지지 않는다. 이미지를 독해하는 더 많은 언어를 원한다. 새로운 언어를 원한다. 부유하는 이미지에 이름을 붙이자. 제대로 보자. 사장된 이미지를 소생시키자. 고로, 비평을 통한 우리의 목표는 미처 이름을 못 가진 탓에 무시되고 오해받는 존재 목적들과 존재 양식들을 복권시키는 것이다.